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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글쓰기

시간이 정말 빠르다, Time flies

by 지키밍 2022. 5. 30.

 

 

한국에서 지낸 지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쓸 정신을 찾기까지 두 달 정도가 걸린 거 같다. 오늘은 정말 밀린 일들을 해결하려 집에 머물기로 결정했는데 (아직 다 안 함...) 하늘을 보니 곧 비가 올 듯싶다. 그래서 정말 습하고 덥다. 벌써부터 여름이 걱정된다...🥹

조금 많이 늦었지만 도착한 한국에서의 소감을 이제라도 이야기해보자면, 2018년 10월 4일날 캐나다로 들어가 코로나 시국을 거쳐 영주권까지 받고 2022년 4월 10일날 돌아온 한국은 잊고 살던 습도와 인파로 가득했다. 어딜 가도 사람들이 정말정말정말 많았다. 아무튼 가족들과 만나면 눈물의 상봉을 하지 않을까 상상하곤 했는데 30초 정도 살짝 눈물 나오고 끝났다. ㅋㅋㅋ평생 동안 감정 표현에 익숙치 않은 우리 가족들이지만, 엄빠 그리고 동생의 도움으로 먹방과 휴식을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그렇게 푹~ 계속 쉬면 좋았겠지만 바로 다음 날은 캐나다와는 다른 분위기의 철저한 PCR검사를 다시 받아야 했고, 그다음 날부터는 비까지 내려서 3년 반 동안 다소 늙어버린 몸뚱이가 시차 적응을 못해서 일주일은 그냥 침대에 녹아있었다. 딱 그때가 오랜만에 느껴보는 고요함이기도 했다. 이후부터는 마음이 바빠서 몸을 움직여야 했는데 보고 싶던 친구와 가족들의 밥벌이로 인해 생각보다 바로 만나는 건 쉽지 않았다. 게다가 오랜만에 온 집안 곳곳에 숨겨진 내 짐들을 찾아서 정리하다 보니 또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야 만난 그대로인 (사실 일로 고생 중인) 친구들.

그 친구들에게 즐겁고 좋은 이야기만 해주고 싶었지만 캐나다에서 겪었던 맘고생을 풀어내느라 몇시간을 쉬지 않고 말했더니 그날 밤부터는 새벽에 단 한 번도 깨지 않고 잠들 수 있었다. 그렇게 쉬지 않고 친구 만나고 일도 하고 지내다 보니 시간이 가는 게 정말 무섭다. 한편으로 캐나다에 두고 온 남자 친구와 고양이, 가족과 친구도 보고 싶다. 그렇다고 당장 캐나다로 갈 수 있는게 아니지만... 정신 차리고 할 일을 해야겠다. 캐나다로 돌아가기 전까지 시간이 나는 대로 한국에서 방문했던 곳들을 블로그에도 올리고, 배우고 싶던 강의도 들을 예정이다.

...정작 이런 중요한걸 아직 안 했는데 어떻게 두 달이 지나가려 하는 건지 놀라울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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